동네·학교에서 생명존중 문화 확산
금천구 안심마을 3곳 운영
청소년 ‘마음건강’도 챙겨
서울 금천구가 동네 주민을 비롯해 학교와 손잡고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나섰다. 금천구는 ‘생명존중 안심마을’과 ‘마음건강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2023년 통계청에 따르면 금천구 지역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7.3명이다. 전년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자살률은 서울시 2위에서 12위로 크게 낮아졌다. 금천구는 그간 안심마을과 마음건강학교를 통해 진행해온 자살예방정책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가산동 독산1동 시흥2동을 중심으로 한다. 의료기관 학교·학원 사회복지관 약국·슈퍼 관리사무소 동주민센터 경찰서 등 각 기관과 협력해 정신건강 안전망을 구축했다. 기관별로 자살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발굴해 치료와 상담을 연계한다. 자살 위기 사례 회의 등 간담회 개최와 취약계층 대상 지원 등 고위험군 맞춤 서비스도 지원한다. 특히 학교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서는 옥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마트에서는 번개탄을 판매할 때 ‘생명사랑 봉투’를 활용해 위험을 사전에 방지한다.
마음건강학교는 청소년 정신건강을 보호에 동참하는 곳들이다. 금나래초등학교 동일중학교 동일여자고등학교가 함께한다. 스트레스 불안 자해 등 학생들이 안고 있는 감정문제를 조기에 인식하고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을 진행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구 주민 누구나 마음이 힘들 때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생명존중센터’ ‘마음쉼’ ‘전국민 마음투자사업’ ‘정신 응급입원 공공병상 운영’ 등 상시 상담체계를 갖추고 위기대응을 하고 있다”며 “나와 주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문화가 지역사회에 정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19일에는 금천구청 광장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구민을 위한 자살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상반기 민방위 교육 기간에 2~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우울증 선별검사와 생명존중 캠페인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