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효과 높이고 부작용 줄인다
‘전신 전기근육자극 운동' 결합
근손실 막고 체중감량 동시 효과
기존 비만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 행동변화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약물치료의 도입으로 체중 감량 효과는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근손실, 요요현상, 부작용, 장기 약물 의존 등 여러 한계가 존재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보완적 치료 전략으로 ‘전신 전기근육자극 (WB-EMS) 운동’과 결합을 제시된다.
2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 제약바이오산업지원팀 김민석 정순규 연구원과 김병조 고려대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는 “의료와 비의료 서비스를 융합한 모델(WB-EMS기반 비만치료)은 운동을 통해 약물 치료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디지털헬스케어, 홈트레이닝, 재활 분야 등과 융합을 통해 이종 산업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WB-EMS운동은 단시간 내 전신 근육을 동일하게 자극해 대사 촉진, 체지방 연소, 근육량 유지 등에 효과적이다. EMS 운동은 우주환경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우주인들의 근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가슴, 복부, 등, 팔, 엉덩이, 허벅지 등 여러 근육군에 전기 자극을 동시에 전달해 균형있는 근육 발달을 유도한다.
약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근육 활성화와 체지방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인 운동 수행이 어려운 고령자, 만성질환자, 근감소증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다만 해당 병용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장기 임상 연구가 부족하고 의료와 비의료 요소를 적절히 결합한 통합 모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지만 근솔실과 기초대사량 저하 등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다. 반면 WB-EMS는 단독 시행 시 체중 감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효과적인 비만치료를 위한 전략으로는 초기 단계에 의료 WB-EMS 운동과 전문의약품을 통해 체중을 효과적으로 감량하고 이후 정상 또는 과체중 상태 유지 단계에서는 비의료 WB-EMS 운동과 일반의약품을 활용한 건강관리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
해당 모델에 대한 임상적 근거와 의료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비만치료제와 WB-EMS운동의 병용치료 프로토콜 개발을 위해 의료-비의료 전문가 간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 인공지능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개인 맞춤형 약물 복용량 지도 및 운동 강도 설정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