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출판기업 매출 4조8911억원
71개 출판기업·59개 유관 기업
2024년 출판기업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0.1% 소폭 하락한 4조891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468억원으로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024년 국내 출판시장 현황을 분석한 ‘2024년 출판시장 통계’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71개 출판기업과 59개 유관 기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중심으로 출판 산업 전반의 흐름을 조망했다.
단행본 출판사(22개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4653억원, 영업이익은 105.3% 증가한 4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문학동네와 창비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매출과 수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교육도서 부문(42개사)은 매출이 1.7% 줄어든 4조1622억원에 머물렀다. 교과서·학습참고서 부문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21.8% 감소했다. 최근 교육부의 AI 디지털 교과서 정책 혼란이 업계에 불확실성을 안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웹툰·웹소설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출판사(8개사)는 26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23억 원으로 385.9% 급증했다. 디앤씨미디어는 해외 IP 수출 확대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플랫폼 업계도 호조를 보였다. 전자출판 플랫폼 기업(13개사)의 2024년 매출은 1조5959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25.6% 늘었다.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을 포함한 주요 서점 5개사의 총매출은 2조2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예스24는 영업이익이 104.4% 증가했고 알라딘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흑자를 유지했다. 적자 폭을 줄인 교보문고는 B2B 사업 확장을 통해 도매 매출이 전년 대비 296.5% 증가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출판물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2024년 출판 인쇄물 수출액은 2억5000만달러를 돌파하며 무역수지 흑자 1억달러를 기록했다. 어문·연극저작권 수출 역시 연간 2억달러를 유지하며 저작권 수출국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정부의 출판산업 예산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2024년 출판 예산은 429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고 2025년도 예산 역시 460억원 수준으로 2022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