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독립기념관 동반성장 ‘꼴찌’
2024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
중부발전 5년 연속 최우수 유일
18개 기관 개선필요 평가 받아
동반성장평가에서 중부발전이 5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대한석탄공사 독립기념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우체국금융개발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18개 기관은 동반성장 최하위 등급인 ‘개선 필요’ 지적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21일 ‘2024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2007년부터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동반성장 활동을 평가하고 5개 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개선 필요)으로 공표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선도적 동반성장 역할을 통한 기업생태계 전반의 상생문화 확산을 위해서다.
이번 평가는 13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최우수에 43개 기관, 우수에 30개 기관이 선정됐다. 양호는 29곳, 보통 14곳, 개선필요 18곳이었다. 우수 이상을 받은 공공기관이 73개 기관으로 절반 이상인 54.5%를 차지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33개 기관 등급이 상승했다. 8개 기관(예금보험공사 창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부동산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기술 한국철도공사)은 최초로 최우수 등급에 진입했다.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된 기관이 전년 20개에서 29개 기관으로 늘었다. 5년 연속 최우수 기관은 한국중부발전이 유일했다. 4년 연속 최우수에 오른 기관은 10곳이다.
최우수 기관 사례를 살펴보면 한국남동발전은 중소기업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발전소 협력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 베트남 응이손 발전소 등 해외 발전소에 발전소 기자재 등 중소기업 제품을 시범 설치했다. 1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상담회를 개최(1월, 11월)하는 등 해외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K-스포츠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현지 맞춤형 콘텐츠 개발, 시제품 제작지원, 인증 획득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22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대면 수출상담회를 3회에 걸쳐 개최(7월 8월 11월)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국유재산을 활용한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부산과 제주에 ‘나라ON 시니어일터’를 설치해 지역 내 중소기업과 시니어 취업을 연계하는 지역상생형고용 모델을 구축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도 해양수산 분야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통영 굴 활용 밀키트 개발 등 총 22개사의 지역기반 창업을 지원했다. 135억원 규모의 직접 및 후속 투자유치와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지역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을 항만물류 분야 기술실증 공간으로 조성해 해상 네비게이션 앱과 여객터미널 스마트조명시스템 개발, 사물인터넷(IoT)기술 실증을 지원하는 등 항만물류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도 탈석탄화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재생 에너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에너지 혁신분야의 창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공공기관 우수사례를 기업생태계로 확산하고 협력모델이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