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신체부담 줄인다

2025-04-22 13:00:26 게재

구로구 ‘근력증강 로봇’

서울 구로구가 청소 현장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신체부담을 덜어준다. 구로구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근력증강 착용형(웨어러블) 로봇’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사진 참조).

로봇은 빌라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들 부담을 덜기 위한 장치다. 지역 특성상 좁은 골목과 계단 등을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거운 쓰레기봉투까지 수거해야 하기 때문에 무릎과 발목 등에 무리가 가기 십상이다. 최근에는 청소차량 뒤쪽 발판에 탑승하는 게 금지되면서 환경미화원 보행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구로구는 ‘입는 로봇’을 도입해 이달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복대처럼 착용하면 종전보다 힘을 덜 써도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 구는 “로봇 무게는 1.6㎏인데 착용자 걸음걸이를 실시간 분석해 무릎과 하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며 “20㎏ 배낭을 메고 걸을 때 12㎏ 가량 하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착용감 안전성을 비롯해 피로도 개선 등 효과를 조사하고 확대 보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환경미화원들 건강을 지키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경미화원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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