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정보통신·로봇 체험

2025-04-22 13:00:27 게재

강동구 숲속도서관

‘최재천 서가’ 눈길

서울 강동구 아동·청소년들이 책 속에서 정보통신기술과 로봇 원리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강동구는 상일동에 과학을 주제로 특화한 ‘강동숲속도서관’을 조성하고 오는 25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명일근린공원에 자리잡은 강동숲속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이어지는 연면적 4984㎡ 규모 건물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지식의 숲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조성했다.

공간 구성은 연령별 맞춤형으로 했다. 1층에는 유아·어린이 자료실,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어린이 영어자료실을 배치했고 3층에는 청소년자료실과 복합문화공간 등을 조성했다. 특히 영유아 공간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청소년을 위해서는 디지털 창작공간을 별도로 조성했다. 구립도서관 중 첫 청소년 전용공간이다. 영상과 웹툰 제작도 가능하다.

강동구가 명일근린공원 내에 과학을 주제로 특화한 숲속도서관을 조성했다. 사진 강동구 제공

강동구는 도서관을 활용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미래 교육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함께한다. 지난 18일 강동숲속도서관 홍보대사로 위촉된 최 교수는 직접 수집·소장해온 생물학 관련 도서 1200여권을 기증했다. 구는 이를 활용해 ‘과학자 최재천의 서가’를 꾸렸다. 인공지능교육 전문기관과 협력해 로봇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 교수 역시 다양한 과학문화 활동과 연계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다. 그는 “자연과 과학, 책과 상상이 만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도서관을 통해 미래 세대와 지혜를 나누고 더 넓은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달 14일 정식 개장까지는 대출과 반납 등 일부 서비스가 제한된다. 구는 지역 내 독서문화 기반 확장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다양한 경험과 배움이 어우러진 지식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며 미래를 준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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