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청년 76% “양질 일자리 부족”

2025-04-22 13:00:36 게재

최소 희망연봉 3468만원

미취업 청년 4명 중 3명은 한국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직 활동 중인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함께 ‘경력 위주 채용’이 가장 큰 구직 어려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국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76.4%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대체로 부족하다’가 42.6%, ‘매우 부족하다’가 33.8%다. ‘보통’은 21.2%였고 ‘대체로 충분하다’, ‘매우 충분하다’는 각각 1.2%에 그쳤다.

양질의 일자리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31.8%)을 가장 많이 꼽았고 고용 안정성(17.9%), 일과 삶의 균형(17.4%), 직장 내 조직문화(7.3%)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30.0%), 경력직 위주의 채용 구조(20.4%), 과도한 자격요건·스펙 요구(19.6%), 자신감 저하·의욕 감소(14.6%) 등을 꼽았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미취업 청년들은 구직을 안 하는 이유로 자격증•시험 준비(19.6%), 적합한 일자리 부족(17.3%), 일정 기간 휴식(16.5%), 과도한 스펙•경력 요구(13.8%) 순으로 답했다.

가장 우선돼야 할 정책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32.7%)를 가장 많이 뽑았고 경제적 지원 강화(18.2%), 실무 기회 확대(16.0%) 등 순이었다.

미취업 청년들이 일할 의향이 있는 최소한의 세전 연봉은 평균 3468만원으로 집계됐다. 생활적인 어려움은 불확실한 진로에 대한 고민(24.4%), 심리적 불안정(21.2%), 경제적 부담(17.2%), 자존감 저하(16.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3.86점이었다. 일반 청년 평균은 6.7점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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