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 제2 인천공항 생긴다

2025-04-23 13:00:28 게재

여객 300만명 규모 공항

우선협상대상 최종 선정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공항 개발운영 사업에 진출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PPP)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공사 최초로 중앙아시아 지역 공항 개발운영 사업 수주로,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수주한 해외공항 개발운영 사업 중 최초로 100%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해 공항 씨이오(CEO)부터 주요 임원을 공사에서 임명하는 등 공항건설과 운영의 주요 결정권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아시아에 제2의 인천공항이 건설·운영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르겐치공항은 우즈베키스탄 서부 호라즘 지역의 주요 관문공항(여객처리 기준 우즈벡 3위 공항)으로, 세계문화유산인 히바(Khiva) 유적지와 인접해 있어 국제관광 허브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우르겐치공항의 2024년 기준 여객 이용실적은 약 70만명이다.

이번 사업은 우즈벡 정부가 추진하는 항공 인프라 현대화 정책의 하나로, 신공항 건설 및 운영을 민간 주도로 수행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향후 약 3개월간의 본협상을 거쳐 최종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약체결 시 3년간 연간 약 300만명 규모의 신규 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19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다른 나라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김신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