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미래에셋 압색

2025-04-23 13:00:46 게재

검찰, 유상증자 의혹 수사

본사경영진 사무실 등 11곳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안창주 부장검사) 23일 오전 고려아연 본사 등 6곳과 경영진 등 주거지 5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고려아연 유상증자 주관사 미래에셋증권도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작년 10월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이첩한 사건이다. 고려아연은 작년 10월 4일에서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당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으나,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달 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자사주를 매수해 소각한 후 유상증자로 상환할 계획을 세웠음에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이를 기재하지 않은 것이 부정거래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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