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분신 시도 남성 설득해 구조
2025-04-23 13:21:40 게재
공사대금 체불 불만, 사장과의 전화통화로 풀어
몸에 불을 질러 목숨을 끊으려던 남성을 경찰이 설득해 구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마곡동 마곡지구대 인근에서 한 남성의 분신 시도를 설득으로 막았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공사업체와 대금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휘발유를 자기 몸에 뿌린 채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했으나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의 설득 끝에 마음을 돌렸다.
경찰은 A씨가 “공사대금을 못 받고 있다. 사장을 불러오라”고 요구하자 직접 해당 업체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파악에 나섰다.
업체 사장이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못 주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전달하겠다”고 답하자 A씨는 경찰의 설득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과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이 있고 알코올중독과 정신질환 약을 복용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인근 병원에 응급입원을 의뢰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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