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공중화장실에 AI 성별인식 CCTV

2025-04-24 09:24:10 게재

여자화장실 45곳에 설치

‘성범죄 예방 효과’ 기대

경기 안양시는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성별인식 CCTV’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 및 하천 주변 공중 여자화장실 45곳의 입구에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양예술공원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성별인식CCTV 모습 사진
안양예술공원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성별인식CCTV. 사진 안양시 제공

AI 성별인식 CCTV는 성별을 인식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CCTV로, 다른 성별인 사람이 화장실에 출입할 경우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시스템에 즉각 알람이 울린다.

알람이 울리면 관제시스템의 운영 화면에는 해당 화장실의 위치 및 명칭이 함께 표시되며 해당 CCTV와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신속히 상황을 파악, 범죄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

시는 공원·하천변의 공중화장실 85곳 가운데 지난해 말 AI 성별인식 CCTV를 45곳에 설치·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 28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 기술을 통해 해당 화장실의 위치와 주변 상황 등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범죄 예방은 물론 추후 증거확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다른 도시의 상가건물 여자화장실에서 성범죄가 발생하는 등 화장실 성범죄 소식이 지속돼 공중화장실이 시민들에게 두려운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각종 스마트 기술을 공중화장실에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공중화장실 내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휴대형 탐지기를 활용해 점검해왔으나 갈수록 불법촬영 카메라가 다양화‧지능화됨에 따라 시는 지난해 85곳의 공중화장실에 불법촬영 상시 탐지시스템을 구축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시의 스마트 기술을 도시 곳곳에 적용해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고 스마트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