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 상담실의 단골손님
마음이 아픈 당신에게 상담실 문이 열린다
2025-04-24 13:00:23 게재
TV에서는 심리 관련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인기고 서점가에는 심리 관련 책이 쏟아진다. 이른바 ‘심리학 전성시대’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심리학을 알기 전보다 행복해졌을까.
한국상담심리학회 1급 상담심리사 박신혜씨가 쓴 ‘상담실의 단골손님’은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하며 파편화된 정보와 자가진단이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2000회 이상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단지 위로를 전하는 심리 도서를 넘어 상담 현장에서 만난 현실과 오해, 그 간극을 치밀하게 해설한다. 특히 이 책은 루이스 코졸리노, 베셀 반 데어 콜크, 스티븐 포지스 같은 최신 뇌과학 이론을 실제 상담사례에 접목해 우리 삶에 올바르게 적용하는 법을 안내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마음을 발견한 한국사회’에서는 한국사회가 심리학을 받아들이는 특수한 지점을 분석하고 2부 ‘마음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서는 애착 트라우마 자존감 같은 개념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를 교정한다. 3부 ‘마음을 머리로 이해하기’에서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이론을 상담 장면에 접목해 설명하며 상담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4부 ‘마음을 위한 걸음 내딛기’에서는 정신의학과 방문, 양육의 어려움과 부모교육, 마음건강에 문제를 겪거나 자살 위험이 있는 자신과 타인을 위한 실질적 조언을 건넨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