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가로림만 공원 조성 재도전
지난해 예타 탈락 딛고
대응 용역 착수보고회
충남도가 서산·태안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에 다시 도전한다. 충남도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 탈락 이후 “중단없는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
충남도는 24일 오전 도청 소회의실에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내년 12월까지로 가로림만 권역 종합발전 여건 분석, 국가해양생태공원 사업 구상 구체화,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의 타당성 조사 등을 범위로 잡았다.
용역을 통해 충남도는 가로림만 자연환경과 인문·사회환경 분석, 지역경제와 기반시설 환경 및 특성 분석, 광역 및 지역 교통망 현황과 계획 검토, 국가계획과의 연계성 분석 등을 실시한다. 대내외 여건 변화 전망, 관련 계획 및 제도 분석, 국내외 사례 조사 분석, 지속가능발전 시사점 도출 등 종합발전 여건도 분석한다.
또 비전과 목표, 기본방향과 계획지표 설정, 기본구상안, 공간과 시설 배치 등 가로림만의 체계적인 보전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이용 관점의 국가해양생태공원 사업 구상을 구체화한다.
충남도는 올해 국가생태공원 지정과 내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을 통해 법적 근거를 확보하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를 통해 조성사업의 정책성과 경제성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9월엔 용역과 동시에 정부에 예타를 신청, 내년에는 예타 통과 성적표를 받겠다는 게 목표다. 대응용역과 예타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위치한 가로림만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질서있고 올바른 이용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세부사업으로는 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갯벌 생태계 복원, 생태탐방로, 생태탐방뱃길, 생태공원, 점박이물범 관찰관 등으로 총 사업예산은 443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가로림만은 천혜의 해양생태 보고로 효율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선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과 조성이 절실하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체화하는 한편 짜임새 있는 전략으로 예타를 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