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m 오차 위치정보활용' 시장 키운다

2025-04-24 13:00:09 게재

해수부, 방송국·이통사 제공

해양정보시장 6조원 확대

해양수산부가 자율운항선박 등의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고정밀 해양 위치정보서비스 기술을 육상과 해상 공중의 다양한 자율운항서비스로 확대한다.

해수부는 24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 항행정보시스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개발을 끝낸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GPS)의 위치정보 오차를 기존 10m에서 5㎝급으로 보정하고, 이를 방송망과 이동통신망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위성과 전국 46개소의 보정기준국 전파를 이용해 위치정보를 5㎝ 오차수준으로 확보하는 원천기술은 해수부가 획득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자율운항선박의 부두 접안 등을 위해 권고한 10㎝ 미만의 위치정보 수준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도달했다. 유럽연합 일본 등이 비슷한 수준의 정밀도를 갖고 있다.

해수부가 확보한 고정밀 위치정보는 연안에서 100㎞ 떨어진 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끊김없이 연속적으로 제공돼 이동체가 사용할 수 있다.

해수부는 육상의 자율운행자동차나 농업용 드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안 바다 위 1870기 등부표를 포함 5860기의 항행정보시설에서 수집하는 다양한 해양정보를 활용하는 시장도 확대한다. 해양에서 수집되는 수온 풍향 풍속 등 해양기상정보나 해양조류의 속도 방향 등에 관한 정보를 종합 제공해 △어업활동 △기후변화 연구 △레저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복합 응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등부표 등에 센서 부착도 확대한다. 우수한 항행정보기술과 장비 수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2028년을 목표로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출지원 협의체도 구성해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현재 21조원 규모의 해양정보산업 관련 시장을 27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기준 7만여명 선박운항자 중심으로 사용하는 위치정보와 해양정보를 이용자 110만명 시장으로 확대하는 목표도 포함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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