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매출·영업이익 성장세 이어가

2025-04-25 13:00:01 게재

HD 8분기 연속 흑자

삼성중 영업이익 58%↑

한국 조선산업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4일 연결기준 매출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을 기록해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436.3% 증가했다. 회사 측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생산성 향상 및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선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향상을 이끌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9664억원과 1조1838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과 685억원을 기록,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선박엔진부문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해 그룹 편입 후 시너지 효과를 본격 발휘하고 있다. 엔진물량 확대, 생산효율화 등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증가한 830억원, 영업이익은 64.4%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에서 조선부문은 전반적인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6%, 207.2% 늘어난 5조8451억원과 7814억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비중 확대, 엔진 가격 상승 및 인도 물량 증가로 48.7% 상승한 667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03.3% 증가한 1543억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기존 물량에 대한 매출 인식이 확대되면서 43.8% 상승한 1613억원의 매출과 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원호(왼쪽)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가 지난 2일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인더스터리의 브라이언 쉼프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와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시장개척에 나섰다. 사진 HD현대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은 △디지털·친환경 기술 고도화 △스마트 조선소 구축 △자율운항 및 소형모듈식원자로(SMR) △전동화 기술 개발 등으로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도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4856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61% 증가했다. 4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 사업인 선박 부품과 서비스 관련 애프터마켓(AM) 사업 매출이 28%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중형 엔진부품 및 서비스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친환경 개조 사업도 부유식 저장설비(FSU) 및 재액화 개조 공사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92% 증가했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디지털 솔루션 부문 매출도 신조 시장 호황에 힘입어 14%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 58% 증가한 2조4943억원, 123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해양공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진단하고 연간 6% 수준의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연간 수주 목표 98억달러의 22%에 해당하는 22억달러(16척)를 수주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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