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곳곳에서 미술작품 즐긴다

2025-04-28 13:05:00 게재

중랑구 ‘우리동네 미술관’

동부간선도로 지하보도에

중학교 인근과 보행로에 이어 간선도로 밑 지하보도까지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중랑구는 ‘중랑 우리동네 미술관’을 41개까지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중랑 우리동네 미술관’은 지역 곳곳을 공공미술 공간으로 바꿔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문화작품을 향유하도록 하는 도시경관 개선 프로젝트다. 유휴 공간을 주민과 함께 발굴하고 전문 작가와 협업해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대상지와 참여 작가 선정부터 작품 계획과 설치까지 주민들 의견이 반영된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주민들 애정도도 높다.

중랑 공공미술 41번째
중랑구가 지난 25일 면목2동 동부간선도로 지하보도에 41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 ‘원더랜드 인 중랑’을 선보였다. 류경기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중랑구 제공

지난해 면목3·8동과 신내2동에 각각 39호와 40호 작품을 설치했다. 면목3·8동 중화중학교 인근에는 꽃과 식물 형태로 주민과 학생들 마음을 표현한 조형물 ‘우리들의 마음정원’이 들어섰다. 작품처럼 통학로도 밝아졌다. 신내2동 신현고~신아타운 앞 보행로에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뜨개작품이 내걸렸다. 겨울철 거리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던 ‘손뜨개로 물들인 포근한 중랑’이다.

지난 25일에는 41번째 작품이 면목2동 동부간선도로 지하보도 일명 ‘토끼굴’ 진입부에 선보였다. 겸재책거리와 토끼굴이라는 장소 특성을 살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받은 상상력 가득한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원더랜드 인 중랑’이다. 어린이들은 책으로 접했던 동화를 일상공간에서 직접 마주하고 어른들에게는 유년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역 곳곳에서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다”며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문화도시 중랑의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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