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발 금융위기 오나

2026-03-17 13:00:07 게재

월가 대형사 환매중단

소프트웨어 40% 집중

중동전쟁 와중에 미국 월가 사모대출 펀드에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쇄도하고 대형 금융사들은 환매를 제한하거나 중단하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다. 현재 금융시장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과 비슷하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랙록과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클리프워터 등 월가 대형 금융회사들의 사모대출 펀드 환매중단·제한이 잇따르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와 신뢰하락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트라이컬러와 퍼스트프랜즈의 파산, 올해 미국 자산운용사 블루아울 캐피탈의 ‘OBDCⅡ’ 분기별 환매 영구중단에 이어 영국의 모기지 업체 MFS가 파산한 바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대출 잔액은 10년 전 약 5000억달러에서 지난해 2조1000억달러(약 3142조원)로 급증했다. 사모대출은 소프트웨어 및 테크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특히 약 40%가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BIS는 “미국 AI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사모대출을 크게 늘렸다”며 “AI 산업이 흔들릴 경우 사모대출 부실이 금융권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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