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4.5일제’ 83개 업체 선정

2025-04-29 09:47:43 게재

시범사업에 105곳 신청

‘일과 삶 균형’이 경쟁력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2025년 경기도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업 83곳을 최종 선정했다. 당초 목표했던 50개 사를 크게 웃도는 수치여서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의지가 높았음을 보여준다.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사진 경기도 제공

2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주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 결과 모두 105곳이 신청했다.

특히 근무시간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IT기업 위주로 참여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제조업체가 절반을 넘어서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참여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청 기업 중에는 이미 주 35시간으로 노동시간을 단축 운영 중인 기업이 효과가 높다고 판단해 30시간으로 추가 단축을 신청한 사례도 있었다. 일부 기업은 경기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자체적으로 노동시간을 단축 운영한 후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업종별 선정 기업은 △제조업 40곳 △서비스업 12곳 △정보통신업 10곳 △도소매업 9곳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5곳 △건설업 5곳 △기타 2곳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업이 노사 간 자율합의를 통해 △주4.5일제 △주35시간제 △격주 주4일제 △혼합형 중 한가지 방식을 택해 노동시간을 단축하도록 지원한다. 임금 감소 없이 노동시간을 줄여 ‘일·생활 균형’을 실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선정된 기업에는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원의 임금보전 장려금을 제공하며 기업당 최대 2000만원의 지원금으로 업무 프로세스 개선, 공정 컨설팅, 근태관리시스템 구축 등의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시범사업을 통해 단축근무제의 실효성과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고 향후 전국적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근 경기도 노동국장은 “많은 기업의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이 도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건강한 노동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도일자리재단에서는 도내 기업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참여기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일자리재단 북부광역사업팀(031-270-9839)으로 문의하면 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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