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호문화공유학교 건립 ‘청신호’

2025-04-30 16:46:16 게재

행안부·교육부 투자심사 조건부 통과

중도입국학생 학교진입 전 학습 지원

경기 안산시와 안산교육지원청가 공동 추진하는 (가칭)안산상호문화공유학교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교육부 공동투자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됐다.

안산상호문화공유학교 조감도
안산상호문화공유학교 조감도. 안산시 제공

30일 안산시에 따르면 공동투자심사위원회는 ‘늘봄관련 이용자 수요분석에 따른 세부 운영프로그램 보고 후 사업추진’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위원회는 다문화 학생을 위한 체계적 언어교육과 내·외국인의 소통과 교류 역할을 수행하는 전국 최초의 모델인 만큼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상호문화공유학교는 학교복합시설사업의 일환으로 안산 원곡초등학교 옛 교사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295.7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도입국학생의 학교 진입 전 학습적응을 지원하는 교육시설과 함께 원곡동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하주차장(200여면)도 조성될 예정이다.

안산시는 정부 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과 설계용역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오는 2030년 상호문화공유학교를 준공할 계획이다.

앞서 원곡초교는 지난 2020년 9월 경기미래학교 공간혁신사업 공모에 선정돼 글로벌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성장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다국어 동시 통번역 플랫폼,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팜, 몰입형 학습을 위한 VR/AR 기술 등을 완비해 다문화 학생들이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상호문화공유학교가 건립되면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새로 건축된 원곡초교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상호문화공유학교가 교육시설을 넘어 다문화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상호문화’ 실현의 핵심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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