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때 ‘상언’ 처럼…수원시 ‘시민민원함’ 운영
2025-05-02 10:39:08 게재
5월 1일~8월 11일 100일간
민원·제안·고충·건의 등 신청
경기 수원시는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계승해 5월 1일부터 8월 11일까지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정조대왕은 ‘상언(上言)’과 ‘격쟁(擊錚)’ 제도로 백성이 왕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하도록 허했다. ‘상언’은 임금에게 글을 올리는 것이고 ‘격쟁’은 임금 행차 길에 백성들이 징이나 꽹과리를 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민원 제안 고충 건의 등을 자유롭게 작성해 시청과 4개 구청, 44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시민의 민원함’에 넣으면 된다. 새빛톡톡 ‘신청접수’ 메뉴에서 ‘시민의 민원함’을 검색해 온라인으로 제기해도 된다.
수원시는 접수된 민원내용을 매일 확인, 분류해 처리 담당부서를 지정한다. 민원 처리 실·국·소장, 구청장, 동장 책임제를 운용해 담당부서가 민원을 제기한 시민에게 처리 결과를 안내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정조대왕의 마음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100일 동안 시민의 민원함에 들어온 민원을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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