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미국 현지 인플루언서 연계

2025-05-02 13:00:02 게재

중기부 글로벌진출 방안

해외인증심사 대폭 간소화

내년 M&A펀드 조성 추진

한국화장품(K-뷰티)이 미국발 관세풍랑을 넘어 세계시장 확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2일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내놓았다. △특화된 상담·대응체계 마련 △신시장 진출 3대 역량강화 △수출 유망기업 육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미국 관세조치에도 세계시장 진출을 가속할 수 있는 대책들이다.

먼저 ‘관세 인공지능(AI) 챗봇 상담시스템’을 도입한다. 관세 AI챗봇은 미국의 관세부과 절차, 원산지 증명 등 관세분야 상담을 지원한다. 미국 현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K-뷰티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신설해 강력한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K-뷰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K-뷰티 명품 사절단’ 구성 등 미국 진출 특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민·관 협업으로 ‘코스모뷰티서울×K-뷰티 페스타’를 5월 28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해외 빅바이어를 초청해 전시·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해외인증 지원한도를 3500만원에서 한시적으로 5000만원까지 상향한다. 해외인증 패스트트랙을 영국 인도 독일 등 화장품 분야 모든 해외인증획득에 적용해 심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신속 지원한다.

중기부 식약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K-뷰티 스마트공장 파트너십’을 새롭게 구축한다. 제조현장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K-뷰티제품의 혁신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K-뷰티 R&D 트랙’을 신설한다. 창업과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화장품 분야 기술로드맵 수립도 추진한다.

지난달 출범한 ‘글로벌 K-뷰티 펀드’의 조성을 연내에 마무리해 본격 투자를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기업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펀드 운영도 추진한다.

지원방안 발표에 이어 올리브영과 함께 수출중소기업과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스킨케어 제품을 수출하는 리퀴드네이션의 심건우 대표는 “미국의 관세조치와 함께 화장품규제 강화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헤어케어 제품을 수출하는 김진웅 헤어플러스 대표는 “우리 제품들이 해외에서 브랜드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유용선 에스티유의 대표는 해외영업 및 마케팅을 위한 외국인 채용기준 완화를, 조인제 하이네이처 대표는 연구개발 인력과 중소기업 매칭 제도 활성화를 주문했다.

오영주 장관은 “K-뷰티가 우리 중소기업들 성장과 함께 국가 전체 수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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