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사퇴에 긴급 F4회의 “24시간 비상체계”
2025-05-02 13:00:13 게재
김범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은 2일 “증대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외환시장에 주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F4 회의’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점검·대응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안 추진에 전격 사퇴하면서 김범석 부총리 대행 중심으로 F4 회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관세 충격으로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고 새 정부 출범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최상목 부총리가 탄핵소추 추진으로 불가피하게 사임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날 오후 8시30분 소집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 전 부총리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안건은 이어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최 전 부총리가 밤 10시28분 사의를 표명하고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날 0시 부로 사퇴를 앞둔 한덕수 총리가 사의를 재가하면서 투표 불성립 처리됐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