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콜택시 1.5배 늘린다
서울시 법정기준 150% 확보
대기시간 32.3분으로 단축
서울시가 콜택시 대수를 늘려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에 나선다.
시는 장애인 이동수단을 대폭 확충해 법정기준 대비 150%를 확보하고 운영을 개선해 대기시간을 31%까지 단축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그간 중증보행장애인이 이용하는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을 줄이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장 차량을 법정대수 대비 150%로 운영하기 위해 매년 지속적으로 증차해 왔다. 2022년 30대, 2023년 30대, 2024년 90대를 증차했고 올해 72대를 늘린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증보행장애인은 8만5305명(2023년 기준)이며 법에 따라 150명당 1대꼴로 콜택시를 보유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목표대로 올해말까지 854대로 확충할 경우 법정기준인 569대를 훌쩍 넘어 151%를 충족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가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또다른 분야는 대기시간 단축이다. 대기시간을 30분대로 유지하기 위해 차량 증차와 함께 택시업계와 협업을 통해 장애인 이동차량을 추가하고 배차 및 운영방안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서울시설공단은 장애인 콜택시 692대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택시회사에서 운영하는 90대의 운영비도 지원하고 있다. 민간 법인택시의 유휴자원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을 집중 운영하는 방안도 실시한다.
비휠체어 장애인의 이동수요를 분산한 것도 주효했다.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택시를 확대하고 요금인하 등 운영을 개선해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던 비휠체어 장애인은 바우처 택시를 이용토록 했다. 이 결과 바우처택시의 등록회원 및 이용실적이 2023년 하루 1549건에서 3487건으로 대폭 증가했고 비휠체어 장애인의 특장차량 이용율은 25.8%에서 22.6%로 감소했다.
수요가 분산되자 휠체어 장애인의 콜택시 이용이 늘어났다. 2023년 130만9000건에서 2024년 133만7000건으로 특장차량 이용건수가 증가했고 시외 운행도 같은 기간 9만7000건에서 10만3000건으로 늘어났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교통약자를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장애인 이동수단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민 이동 지원을 넘어 포용적인 사회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