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나”

2025-05-07 13:00:33 게재

홍준표, 한덕수 띄우기 겨냥

“윤 아바타, 음험한 공작”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패했던 홍준표(사진) 전 대구시장이 연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저격했다.

홍 전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는 “용산과 당지도부가 합작하여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때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그러나 그게 현실화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 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다”며 “김문수는 니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되나”고 되물었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나라를 망쳐놓고 이제 당도 망치려 하느냐”며 “윤석열은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고도 했다.

홍 전 시장은 경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에 체류 중이다. 그는 6일 한 방송인터뷰에서도 당내 단일화 불협화음 관련해 “당이 억지로 대선 후보를 교체한다면 경선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 비용을 모두 변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강에 든 후보들은 최소한 2억씩 냈다”며 “변상한 뒤 후보를 교체하든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헌·당규에 의해 선출된 후보를 교체하는 절차는 본인이 사퇴하지 않고서는 우리 당에 그런 규정은 없다”고도 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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