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국산벼 ‘미소진품’ 보급 속도

2025-05-08 13:00:03 게재

경북지역 보급종 선정

공공비축미 품종으로

복합내병성 보유 인증

국산 벼 품종 ‘미소진품’이 경북지역 보급종으로 선정됐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재배 안정성을 높인 품종이다.

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는 지역에서 재배해 온 ‘일품’을 대체하고 경쟁력을 갖춘 쌀 상표를 만들기 위해 2022년부터 지역쌀(상표 밥상주인) 원료곡으로 ‘미소진품’을 이용하고 있다.

미소진품은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단백질 함량은 5.8%로 낮아 밥맛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백미 완전미 비율이 96.1%로 높아 미곡종합처리장(RPC) 매입 등급이 높고 도정 과정 중 손실률도 낮다.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등에도 강한 복합내병성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품종 일품과 수량성은 비슷해 산업체와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품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소진품을 재배한 예천군과 칠곡군 농가가 지난해 ‘전국 고품질 쌀생산 우수 쌀전업농대회’에서 각각 대통령상과 농촌진흥청상을 받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경북 상주시에서는 2021년부터 ‘미소진품’ 재배면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3년 737㏊, 2024년 1600㏊로 늘려가고 있다.

‘미소진품’은 올해 정부 공공비축미 품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년에는 국립종자원이 상주시 하동면에 조성한 보급종 생산단지에서 생산된 종자 300톤 이상이 5000㏊ 이상 면적에 보급된다.

곽도원 국립식량과학원장은 7일 상주농협 삼백라이스센터를 방문해 미소진품 보급 현황을 점검했다. 곽 원장은 “미소진품이 안착할 수 있도록 재배 관리 기술을 지원하고 사후 품종 판별 분자표지를 활용한 품질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