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불로 온실가스 764만톤 배출
이산화탄소 677만톤 포함
산림과학원 산불지역 산정
3월 산불로 인해 약 764만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피해지역 10만4000㏊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재산정한 결과 약 764만톤(CO2eq)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한 온실가스별 배출량은 이산화탄소환산량(CO2eq)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677만6000톤, 메탄 56만8000톤, 아산화질소 29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형차 약 7175만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800㎞)할 때 배출되는 양과 동일하다.
이번에 추정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가 최근 확정한 산불 피해 면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4월 8일 발표된 산불영향구역 기반의 배출량과는 차이가 있다. 산림청은 산불영향구역이 산불 진화 전략 수립을 위한 참고 자료일 뿐 산불 진화 후 현장 조사를 통해 확정된 실제 피해 면적과는 다르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배출량 역시 현재 확정된 산불 피해 면적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으로 추후 피해지 조사를 통해 공표되는 공식 통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산림과학원은 2022년 대형산불 피해지 피해재적(118㎥/㏊)을 적용해 총 피해재적을 산출하고 임상별 피해재적으로 환산하기 위해 산림청에서 제공한 지역별 임상별 산림피해 면적 비율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래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장은 “산불은 수세기 동안 저장된 탄소를 한순간에 배출시킬 뿐만 아니라 산림의 흡수 능력까지 약화시킨다”며 “산불로 인해 산림이 흡수원이 아닌 배출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산림 지역 내 불법 소각 금지 등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