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일본에 천억 투자 식품생산기지”

2025-05-08 13:00:10 게재

1조원 냉동만두시장 공략

K푸드 글로벌영토 확장

CJ제일제당이 일본에 새 만두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선제적 투자로 생산기반을 강화하며 일본사업 대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새로 짓는 공장엔 1000억원을 투자한다. 치바현 키사라즈시 ‘카즈사 아카데미아 파크’ 내 축구장 6개 크기 부지(4만 2000㎡)에 연면적 약 8200㎡ 규모로 건설한다. 최첨단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7월 완공 후 9월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일본에 확산하고 있는 새 ‘K-트렌드’를 동력 삼아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미래 성장의 기회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일본 치바 신공장 조감도 사진 CJ제일제당 제공

일본은 기존 K팝과 K콘텐츠 중심 ‘한류’를 넘어 최근에는 K푸드 등을 앞세운 한국 생활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로, 비비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면서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일본 냉동만두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성장세로 접어든 현지 식품사업을 본격 대형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일본의 냉동만두 시장은 ‘비비고 만두’와 유사한 ‘교자’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이 사업 성장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공장에서 기존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소비자의 조리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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