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의원, 국민의힘 탈당
“이재명·이준석 만나겠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8일 “앞으로 극우 보수와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당을 향해 4가지 쇄신안을 요구했지만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기를 간절히 바라왔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지만 충언을 계속했다”며 “그러나, 이제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적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대선 국면”이라며 “제가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지지하며 함께 할 것인가의 문제를 책임감 있게 고민하겠다. 방향이 정해지면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님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더 많은 고견을 듣고 더 깊이 생각하여 오직 국민께 도움 되는 결정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정당 입당 또는 그 밖의 정치 행보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려 한다”며 “탈당하며 느끼는 이 마음을 잘 씨앗 삼아 더 국민들을 바로 받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즉시 제명 △12.3 사태에 대한 진정한 대국민사과와 재발방지약속 △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추후 야합 없음에 대한 약속 △12.3 사태로 촉발된 시급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추경의 조속한 합의 및 대책제시를 요구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