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량진 취수장, 한국문화 카페로

2025-05-12 13:05:00 게재

동작구 ‘스페이스 케이 노들’

서울 동작구 옛 노량진 취수장이 한국 대중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거점이 된다. 동작구는 옛 취수장은 ‘스페이스 케이(SPACE K) 노들’로 재탄생시켜 지난 10일부터 임시 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동작구는 앞서 지난해 12월 취수장 대수선을 끝냈다. 다음달 정식 개장하는 카페는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659.14㎡ 규모다. 한강대교 남단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구는 특히 옛날 감성과 신기술을 결합한 특화공간으로 꾸몄다. 내·외국인 누구나 한국 음악과 음식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작 스페이스 케이
박일하 구청장이 지난 8일 문화복합공간 ‘스페이스 케이(SPACE K) 노들’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동작구 제공

건물 내·외부 벽면과 계단에는 영상 투사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상영하고 카페 내에는 몰입형 체험요소를 결합한 기념품점을 마련한다.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부터 팬미팅과 행사가 가능한 전용 무대도 배치했다. 옥상에서는 한강 조망을 사진에 담거나 전시를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가벼운 사찰음식과 유기농 후식 등 한국 전통에 현대적 해석을 더한 음식과 음료도 판매한다.

주요 고객층은 청년층과 외국인 관광객이다. 구는 이를 위해 국내외에 이름난 기획사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한때 서울시민들 생활용수를 책임졌던 취수장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전파하는 공간으로 거듭난다”며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공간에서 새로운 감성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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