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시장·민생 대통령될 것”

2025-05-12 00:00:00 게재

“대통령선거 다이내믹, 극적 반전 가능”

오후 대전현충원, 대구 서문시장 등 방문

후보 단일화 갈등을 딛고 당 대선 후보로 선정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첫 선거운동 장소로 도매시장을 선택했다. 12일 새벽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한 김 후보는 ‘민생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 시작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김 후보는 상인 대표들과 순댓국으로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시장 상인들에게 “가락시장이 (장사가) 안 되면 전국이 다 안 된다”며 “장사가 되게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다”며 “그 여파로 장사하는 소상공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잘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잘 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방문 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김 후보는 “시장이라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알아보는 바로미터이기도 하고 경제 활성화되는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침체를 느꼈다”면서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 시장에서 민생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발표한 대선 10대 공약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를 1순위로 내세우며 경제 살리는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자본, 기술, 노동의 3대 혁신’으로 경제를 대전환해 함께 잘사는 새로운 성장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는 게 핵심 공약이다.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과거 경기 부천 소사구 총선 당시 경험을 거론하며 “저는 선거를 시작할 때 3등이었다가 마지막 3일 전에 1등으로 올라갔었다”며 “대통령 선거도 매우 다이내믹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민주주의는 아주 어렵지만 반드시 이긴다.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힘 중 누가 민주주의냐(고 하면), 우리는 완전히 곤두박질쳤지만, 극적으로 반전을 이뤘다”면서 “정치는 산수가 아니고 민심이 엄청난 에너지로 드라마를 쓰는 드라마틱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로 인해 어지러워진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단합·통합’을 강조하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김 후보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다”며 “우리가 서로 싸운 건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더 굳은 단합·단결로, 더 높은 도약으로 가는 바탕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첫 선대위 회의에서도 김 후보는 “우여곡절을 거쳤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의미가 깊은 시간”이라며 “이 선거는 대한민국을 구하고 경제를 살리는, 국민을 통합하는 대화합의 선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오전 가락시장 방문을 마치고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김 후보는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들을 참배한다. 이어 대전시당에서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대구로 이동,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물가 등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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