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찾은 이준석 “통상·기술경쟁서 승리 약속”

2025-05-12 13:01:18 게재

“대한민국 정치 새롭게 짜는 선거”

연세대서 ‘학식 캠페인’ 유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0시 첫 일정으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았다. 그는 “24시간 돌아가는 이곳에서 글로벌 통상전쟁과 과학기술 패권경쟁을 승리로 이끌 비전을 약속한다”면서 “여수, 포항, 울산, 창원, 구미, 군산 등 우리나라의 모든 2차산업단지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여수단지 방문한 이준석 후보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전남 여수시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개혁신당

이 후보는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중국과의 물량 경쟁, 덤핑 경쟁 속 이익률이나 매출 규모가 최근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이를 해결하는 데 대통령이 될 사람이 외교적 감각, 통상에 대한 이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공계 출신이면서 이런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게 내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첫 선거운동 일정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산단 견학 후 기자들과 만나 산업재해 해법과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등 정치적 쟁점에 있어서 개혁신당과 나는 최대한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법정 최저임금 제도와 관련해서는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지역 상황에 맞게 최저임금 수준을 상하 30% 정도 선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제안한 바 있다”며 “노동유연성 이전에 임금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수 산단 방문 후 상경한 이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다. 양당 구조의 거대한 두 탑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다시 짜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한 번 치르는 데 들어가는 국가적 비용이 천억원이 넘는다. 누가 이러한 소모와 낭비를 초래했는가”라면서 “우리는 우선 그 책임부터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 책임은 분명히 국민의힘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책임이 없는가”라며 “이 거대한 혼란 앞에 무책임하게 불길을 놓았던 세력, 범법 행위를 저지른 당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수십번의 탄핵과 불체포특권을 악용했고, 이제는 사법부까지 겁박하는 세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국민은 목소리를 높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서울 강남에 선거 캠프를 마련하고, 대학교 구내식당 방문, 손편지 공보물 등 색다른 선거운동 방식을 선보였다. 이날 오후 이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이후 광화문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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