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노동자와 눈높이 맞추며 첫발

2025-05-12 13:01:19 게재

세종호텔·고공농성장에서

소수당 대표, 민주 선대위 편입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2일 21대 대선 선거운동을 세종호텔과 거통고지회(거제통영고성 조선 하청지회) 고공 농성장에서 시작했다. 권 후보는 원외 진보정당인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과 시민단체로 구성한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에서 선출됐다.

권영국, 고공 크레인 타고 첫 발 12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세종호텔 고진수 지부장과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현수 지회장(오른쪽)의 고공 농성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사진 민주노동당 제공

권 후보는 스카이차량을 이용해 고공농성장까지 올라가 세종호텔 고진수 지부장과 20여분, 거통고지회 김형수 지회장과 40여 분간 눈을 맞추며 건강을 확인하고 민주주의와 진보정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그는 “트랙터 몰고 상경했던 농민, 그들과 연대하기 위해 만사 제쳐두고 남태령으로 달려온 여성과 성소수자들, 토요일마다 커다란 깃발 들고 광장을 지켜주던 동료 시민들, 지금도 외롭게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조선소 하청노동자 김형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박정혜, 세종호텔 고진수가 바로 광장”이라며 “그리고 이분들의 외침을 잊지 않고, 그들과 함께 계속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싸우고 또 연대하는 것이 광장과의 연대”라고 했다.

권 후보는 첫 유세지역으로는 민주노동당 당사가 있기도 한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잡았다. 그러고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후엔 서울 광화문에서 노동선대본 발대식과 함께 수도권 집중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대표 공약으로는 △선거제 개편 △노조법 2조·3조 개정 △시민최저소득 100만원 △상위 0.1% 초부유세 신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낙태죄 대체입법 △동성혼 법제화 △인권 존중 난민법 등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에 참여했던 원내 진보정당들은 모두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면서 민주당 선대본에 개인 자격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12석의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고 결국 투표용지엔 ‘기호 3번’이 공란으로 남게 됐다.

김한나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이재명 후보를 ‘광장 대선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한 바 있는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민당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시도당 선대위, 선대위 산하 위원회, 후보 직속 위원회에 4당 인사들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와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원내 4당은 진보당 대선후보 김재연 대표가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등 이번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이 후보를 광장대선 후보로 선정해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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