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드라이브'에 미국 4월 관세수입 23조원…87%↑

2025-05-13 13:00:26 게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로 인해 미국의 지난달 관세 수입이 급증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관세로 163억달러(약 23조2000억원)를 거둬들여 월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4월 관세 수입은 3월(87억5000만달러)보다 약 76억달러(약 10조8000억원), 87%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025회계연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현재까지 633억달러를 관세로 벌어들였으며, 이는 직전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154억달러 증가한 수치이다.

WSJ은 “일반적으로 관세는 정부 회계에 수입으로 반영되기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된다”며 “4월 증가분은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4월에 부과하기 시작한 상호관세를 포함한 관세 수입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관세 수입 급증에도 재정 적자는 여전한 상황이다. WSJ은 “이번 회계연도 4월까지 적자는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 약 23% 확대된 1조500억달러(약 1491조원)에 달한다”고 짚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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