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마약 상호’ 퇴출 앞장

2025-05-13 15:36:37 게재

전국 최초 간판 등 교체비 지원

식품위생업소당 최대 270만원

경기 안양시가 식품명이나 간판 등에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마약’이라는 표현을 근절하기 위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안양시청 전경. 사진 안양시 제공
안양시청 전경. 사진 안양시 제공

안양시는 ‘마약’이라는 용어를 간판 식품명 등에 사용하고 있는 식품위생업소를 대상으로 간판·메뉴판·포장재 교체비용 지원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 등과 같이 중독성을 연상시키는 자극적인 표현이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이를 개선하고자 추진한다.

간판 200만원, 메뉴판 50만원, 포장재 20만원 등 업소당 최대 270만원까지 지원하며 재원은 식품진흥기금을 활용한다.

현재 안양에서 ‘마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업소는 총 5곳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5곳 모두 이번 지원사업에 신청했다.

시는 지난해 ‘마약류 용어 사용 문화 개선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이번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정책 사례로서 식문화 개선과 함께 소상공인의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청소년과 어린이가 자주 접하는 음식에 ‘마약’이라는 용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올바른 사회윤리 의식을 확산시키고 건전한 식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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