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명 모집에 1만6351명 지원…73.7대1
의약계열 편입학 경쟁 치열
약대 88.8대1로 가장 높아
의대 3년째 경쟁률 상승세
2024학년도 전국 53개 대학에서 실시한 의·치·한·약계열 편입학에서 평균 경쟁률이 73.7대1을 기록했다. 총 222명 모집에 1만6351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13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편입 기준으로 전국 의대 17개 대학에서 54명 선발에 3534명이 지원해 65.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치대는 4개 대학 31명 선발에 1281명이 지원해 41.3대1, 한의대는 6개 대학에서 16명 선발에 790명이 지원해 4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약대는 26개 대학 121명 선발에 1만746명이 지원해 88.8대1로 의약계열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권이 의대 137.6대1, 치대 69.0대1, 약대 95.6대1로 전체 평균 97.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인권은 의대 36.7대1, 약대 60.0대1로 평균 55.0대1을 기록했으며, 지방권은 의대 59.5대1, 치대 37.2대1, 한의대 49.4대1, 약대 88.7대1로 평균 66.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원자 수로는 지방권이 가장 많았다. 지방권에서는 의대 2736명, 치대 1005명, 한의대 790명, 약대 5498명 등 총 1만29명이 지원했다. 서울권에서는 의대 688명, 치대 276명, 약대 4588명으로 전체 5552명이 지원했으며 경인권에서는 의대 110명, 약대 660명 등 770명이 지원했다.
의대 편입학 경쟁률은 2022학년도 52.2대1, 2023학년도 62.0대1, 2024학년도 65.4대1로 3년째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치대는 2022학년도 51.5대1, 2023학년도 50.1대1, 2024학년도 41.3대1로 내림세를 보였다.
한의대는 2022학년도 39.6대1, 2023학년도 32.4대1에서 2024학년도 49.4대1로 반등했다.
2022학년도에 학부로 일괄 전환한 약대는 2024학년도 26개교에서 121명 모집에 1만746명이 지원해 88.8대1로 의·치·한·약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의약학 부문별 최고 경쟁률은 대구가톨릭대 의대가 194.0대1로 가장 높았고 경희대 치대는 69.0대1, 우석대 한의대는 86.7대1, 우석대 약대는 249.0대1을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의대와 치대, 한의대, 약대 간 연쇄적 이동에 따른 중도 탈락이 증가할 수 있어 의대 편입학 모집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의대 모집정원 갈등으로 인한 제적생 발생 역시 편입학 모집 규모가 늘어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공계 재학 중인 학생 중 반수와 편입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은 반수와 편입학을 동시에 고려하고 3학년 이상 학생들은 편입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 편입뿐만 아니라 치대 한의대 약대 등 전문직 선호에 따라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도 증가할 전망이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