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에 수산 클러스터 추진”

2025-05-14 13:00:03 게재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수협 본사도 송파서 이전

수협이 유휴지로 남아있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일대에 수산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수협중앙회 본사를 노량진으로 옮기고 수산 관련 단체, 수산물 가공·유통 스타트업 기업, 수산식품 연구센터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13일 세종시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량진개발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3월 남은 임기(2027년 3월) 안에 추진할 중점사업으로 노량진 유휴부지 복합개발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13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노량진 일대에 수산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진 수협중앙회 제공

노 회장은 “서울시와 동작구 모두 노량진 잔여 부지 개발에 대한 지원 의사가 뚜렷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복 신호가 확인돼 사업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021년 10월 이사회 의결로 4만8231㎡(1만4590평) 규모의 유휴부지를 ‘민자 공동개발 사업’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면서 2023년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수협중앙회는 노 회장이 사업 재추진에 나서면서 중단된 지 2년여 만에 민간 공동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자문용역을 올해 초 재개했다. 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한 공모지침서 작성이 완료되면 해양수산부 승인을 거쳐 올해 안에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이후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함께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 주도로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 만들 복합시설과 노량진시장의 연결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가는 연결 통로를 설치하고 상호 연계형 할인제도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는 공모를 통해 민간 공동개발사업자를 지정하고 서울시, 동작구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논의한 뒤 유휴부지 시설에 들어설 기업이나 대형유통업체 등과 접촉할 계획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