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된 교실→학생중심 창의공간으로

2025-05-14 13:00:02 게재

강북구 ‘학교 공간 혁신’

정서발달·창의력 향상

서울 강북구가 획일화된 학교 교실을 감성적인 교육환경으로 탈바꿈시킨다. 강북구는 학생 중심 창의적 학습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교육공간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학교 공간을 감성적이고 유연한 교육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재구조화하는 게 사업 핵심이다. 학생들이 머무르고 싶고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구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정서 발달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혁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구가 획일화된 교실을 학생 중심 창의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사진은 지난해 대수선을 마무리한 성암국제무역고 도서관. 사진 강북구 제공

지난해 미아동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를 포함한 7개 학교에서 우선 사업을 시작했다. 구는 총 8억1400만원을 투입해 각 학교 실정에 맞게 교육공간을 개선하도록 지원했다.

성암국제무역고 ‘다온(사진)’이 그 중 돋보인다. 도서관 일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대수선했다. ‘모든 좋은 일이 다 온다’는 이름은 공모로 정했다. 학생들은 다온에서 윤리적 딜레마를 주제로 한 독서토론, 선·후배 독서 멘토링, 진로연계 프로그램 ‘직업인 초대석’ 등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를 책과 함께 여는 습관을 기르는 ‘북모닝’도 인기다.

올해는 5개 학교를 선정해 6억3900만원을 지원했다. 이들 학교는 미술실 체육실 등 학습공간을 바꾸고 휴게실 등 휴식·소통공간,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운동장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교육공간 혁신은 단순한 시설 지원이 아니라 교육의 질을 높이고 아이들 일상과 미래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배움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만드는 데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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