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 정원 더해 치매예방·정신건강↑

2025-05-15 13:05:00 게재

서대문구 홍은동 별관

서울 서대문구가 치매에방과 정신건강 상담 등을 위해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에 정원을 활용한 정서적 안정을 더한다. 서대문구는 홍은동 보건소 별관 ‘우리들 화단’을 ‘사계절 변화와 다채로움이 있는 정원’으로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서대문보건소 별관에는 치매안심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구는 정신건강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등을 고려해 어둡고 활용도가 낮았던 외부 화단을 정원형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용자들이 보건소를 방문하는 길에 머물며 쉬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서대문보건소 정원
서대문구가 홍은동 보건소 별관에 정원을 더해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서대문구 제공

정원에는 심리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도록 라일락 백합 등 향기 나는 식물을 심었다. 자연과 교감하도록 소규모 텃밭과 계절에 맞는 풀꽃도 배치했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방문하는 주민들이 ‘환영받는 느낌을 받았다’ ‘꽃을 보니 옛 기억과 이야깃거리가 떠오르는 것 같다’고 들 한다”며 “정원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내에서도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구는 이용자 동선과 접근성은 물론 건물 내에서 외부로 향하는 시야까지 고려해 디자인했다. 잡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초(防草) 작업과 바닥덮기(mulching) 처리도 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일상 속 녹지 공간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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