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양레저 관광도시 시동
마리나 마스터플랜 착수
글로벌 해양도시 목표
부산시가 해양레저를 통해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는 16일 마리나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시 연안지역 일원을 해양레저 및 시민친수시설인 해양문화 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마리나시설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자체 차원에서 마리나 관련 마스트플랜을 마련하는 것은 부산시가 처음이다. 용역비는 3억원으로 내년 6월까지 1년간 진행한다.
그동안 부산의 마리나시설은 요트와 모터보트를 위한 계류시설 역할이 주였던 것에 비해, 이번 용역은 이용자 측면에서 종합적인 복합해양레저 관광시설로 발전하고 육성시키는 방안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추가 마리나항만 및 배후개발 사업에 대한 효율적인 개발방향을 마련하고 민간기업 참여 방안과 국가재정사업 방안을 모두 검토해 제시한다.
장기적으로 세계적 관광수요 유치는 물론 마리나선박과 관련된 제조와 보관, 계류 혹은 임대업까지 다양한 관련 제조 및 서비스업 창업을 유도한다는 것이 목표다.
시가 마스터플랜 마련에 나선 것은 앞으로 해양레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해수부의 2차 마리나항만기본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해양레저활동의 다양화는 물론 마리나 방문수요 증가와 더불어 요트와 모터보 등 마리나 선박도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됐다. 마리나 항만 역시 단순한 계류공간을 넘어 해양레저를 종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친수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시가 처한 마리나 시설 부족 상황도 영향을 크게 미쳤다. 부산은 마리나 선박 865척이 계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마리나 도시다. 하지만 수영만요트경기장(448척)과 북항마리나시설(250척) 등은 대부분 노후화 및 시설부족, 민원 등의 이유로 제대로 가동이 어려운 처지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적 해양레저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