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말한다 | 김성환 민주당 선대위 공동정책본부장
“226개 시군구별로 생활밀착형 공약 담아”
“전국 유권자들 열망, 상향식으로 담겨”
기초지자체장 출신 이 후보 정치관 반영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정책본부는 226개 시군구별 ‘우리동네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 후보로서 내는 공약집과 별개로 공개된 ‘우리동네공약’은 기초지자체장(성남시장) 출신으로 대통령에 도전하는 이 후보의 정치역정과 정치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게 선대위의 설명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도 역대 대선 최초로 기초지자체별 ‘우리동네공약’을 제안한 데 이어 3년 만에 다시 업데이트본을 내게 됐다.

‘우리동네공약’을 총괄한 김성환 (사진)공동정책본부장은 16일 내일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기초자치단체장 출신 대선후보로서 마을에서 국가까지 ‘진짜 대한민국, 진짜 우리 동네’를 만드는 과정을 꼼꼼하게 챙긴다는 차원에서 우리동네공약을 내게 됐다”면서 “어떤 공약은 단체장이 해야 할 일들도 있고 한데 이 경우에는 대통령이 일종의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정말로 이것만은 해결됐으면 하는 전국 유권자들의 열망이 상향식으로 담겼다고 보면 된다”면서 “사실 3년 전 대선 때도 냈는데 그때는 대통령에 낙선해서 별 주목을 못 받았지만, 이번에야말로 대통령이 당선이 된다면 우리 동네는 뭐가 달라질지, 내 생활은 뭔가 달라질지 알고 싶으실 때 우리동네공약을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광주광역시 서구 지역 우리동네공약을 보면 △양동시장 전토앙권 재도약 프로젝트 적극 지원 △기후위기 시대, 서창동 침수안심 도시전환 시범사업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호남 지역 전체 공약에선 담을 수 없는 동네 시장 관련 공약을 담은 것이다. 경상북도 의성군 동네공약에선 △노후주택 에너지효율 개선,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추진 △농촌형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적극 지원 등이 제시됐다.
이번 대선은 12.3비상계엄 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라는 점에서 정책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김 본부장은 “지금 국가의 사정이 그렇게 된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내란종식에 대해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것을 당연한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책임 있게 약속하고 이행해 나가고 그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공약집 발간 일정 및 향후 발표 계획 공약에 대해선 “부동산이나 저출생 관련 공약, 새정부의 정부조직은 어떻게 변화할지 등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면서 “공식 정책공약집도 조만간 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