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그리스 해양문명 국제전시 구체화
국립인천해박, 그리스 박물관들 양해각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내년 하반기 그리스 해양문명 국제전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가고 있다.
20일 박물관에 따르면 우동식 박물관장은 12일부터 16일까지 그리스 문화부 초청으로 그리스를 공식 방문해 헬레닉해양박물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리스 국립고고학박물관과는 가까운 시일 안에 양해각서 체결을 합의했다.
그리스 최대 항구 피레우스에 위치한 헬레닉해양박물관은 가장 오래된 해양 국가인 그리스의 시대별 선박 모형과 항해 도구 등을 소장하고 있다. 또 그리스 국립고고학박물관은 미케네시대부터 헬레니즘시대까지 만들어진 고대 그리스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박물관이다.
우 관장은 지난 3, 4월 루카스 초코스 주한그리스대사와 면담에서 논의한 2026년 한·그리스 수교 65주년 기념 해양문화 교류 방안의 후속 조치로 그리스를 방문했다.
방문 기간 중 우 관장은 그리스 해양부 기카스 차관과 문화부 쿠르쿠멜리스 국장 등 2개 부처, 4개 박물관과 내년 그리스 해양문명을 주제로 한 국제전시를 국립인천박물관에서 개최하기로 뜻을 모으고 전시 주제, 규모, 일정, 전시유물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우관장은 6.25전쟁 참전 국가인 그리스의 전쟁박물관도 방문해 그리스 전쟁사는 물론 양국 간 교류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전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우 관장은 “2026년은 한국과 그리스 수교 65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그리스 박물관들과의 협력은 내년에 개최될 그리스 해양문명 특별전을 구체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해양문화를 중심으로 양국 간 유대와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