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영업익 26.6%, HMM 앞서
대만 대표선사, 세계 7위
대만의 대표적 해운기업 에버그린이 1분기 매출 36억달러(5조원), 영업이익 9억6320만달러(1조3480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8억9840만달러(1조2570억원)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26.7%다.
21일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최근 16개 분기 중 8개 분기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에버그린은 선복량 기준 세계 7위 규모로 양밍(10위) 완하이(11위)와 함께 대만의 해운산업을 이끌고 있다.
컨테이너 정기해운 서비스를 하는 글로벌 선사들은 1위 MSC(스위스) 2위 머스크(덴마크) 3위 CMA CGM(프랑스) 4위 코스코(중국) 5위 하팍로이드(독일) 6위 ONE(일본) 7위 에버그린(대만) 8위 HMM(한국) 9위 ZIM(이스라엘) 10위 양밍(대만) 등 대부분 각 국가를 대표하는 선사들이 10위권에 하나씩 포진해 있다.
에버그린은 3월 기준 선복량 179만2468TEU로 HMM 91만3867TEU의 약 두 배 규모다. HMM은 1분기 매출액 2조8547억원, 영업이익 6139억원, 당기순이익 7397억원으로 에버그린에 못미쳤다. 영업이익률도 21.5%로 에버그린에 뒤쳐졌다.
세계 10위권의 대만선사 양밍은 1분기 매출 14억9700달러(약 2조960억원), 영업이익 2억3690만달러(3316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8% 규모다.
양밍 선복량은 71만1393TEU로 HMM보다 20만TEU 가량 적다.
세계 컨테이너 선사들 매출액과 이익률이 규모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세계 10위권 선사가 5위권 선사로 압축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5~7위권에 있는 하팍로이드 ONE 에버그린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8위권 HMM은 불안정한 지배구조 속에서 투자 규모와 속도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