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위 ‘10.28 건대항쟁’ 진실규명 결정
2025-05-22 09:07:09 게재
2기 마지막 회의 … 11월 활동 종료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는 ‘10.28 건대항쟁’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건대항쟁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6년 10월 28일 26개 대학 2000여명이 건국대에 모여 나흘간 군사정권 타도를 외치며 벌인 반독재 시위다.
진화위에 따르면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1500여명의 대학생을 체포·연행했고, 당시 청와대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의 지시로 1200여명이 불법적으로 구속돼 인권침해를 당했다.
진화위는 이들 중 80명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법원 영장 없이 체포·연행돼 불법 구금상태에서 조사받았다.
진화위는 국가에 이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화해를 이루는 조치, 피해 및 명예 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밖에 진화위는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 형기가 종료됐음에도 마산 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2명이 군 헌병대의 집단 학살로 희생된 사건 등 11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한편 2기 진화위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진정 사건을 심의·의결하는 위원회 회의를 종료했다.
진실화해위 조사 기간은 이달 26일 종료되고, 활동 종료일은 11월 26일이다.
이날 회의는 박선영 위원장, 장영수·김웅기·허상수 위원 등 4명의 참석으로 열렸다. 김 위원의 임기도 이날 종료돼 6월부터는 ‘3인 체제’로 종합보고서 작성, 이의신청 등의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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