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선서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다

2025-05-22 13:00:01 게재

중집 재논의, 결론 없이 종결

민주노총이 6.3 대선에서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

21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날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중집)에서 ‘진보정당 후보 및 진보정당과 연대연합을 실현한 후보를 지지한다’를 대선 방침으로 결정하는 안건이 재차 논의됐으나 결론 없이 종결됐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9일 중집에서도 이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중집에서는 특히 ‘진보정당과 연대연합을 실현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부분에서 갈등이 빚어졌다. 이 방침이 통과되면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사퇴하면서 지지를 표명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가능해져 일부 위원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하게 남은 진보정당 후보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지지하는 것 또한 권 후보가 사퇴할 경우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역대 대선에서 진보당과 정의당 등 진보정당을 지지해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기존에는 진보정당이 녹색당·정의당·진보당·노동당 등 4개로 이들 정당을 지지하는 방침을 세웠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복잡하다”며 “이에 결론 없이 종결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같은 안건은 다시 올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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