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
대선 11일 앞 지지율 ‘출렁’
이재명 6%p↓, 김문수 7%↑
민주당 42%, 국민의힘 36%
6.3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후보들의 지지율이 출렁이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20~22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5%,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0%로 나타났다.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후보들의 지지율 등락이 눈에 띄었다.
이재명 후보는 1주일 전보다 6%p 떨어진 반면 김문수 후보는 7%p 상승했다. 이준석 후보는 2%p 상승하면서 한국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의 상승세는 핵심지지층 결집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1주일 사이에 대구·경북(48%→60%)과 70대 이상(52%→63%), 보수층(58%→65%)에서 결집세가 뚜렷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단순합산하면 46%로 이재명 후보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갤럽은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후보 선출 과정이 늦은 데다, 경선 후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으로 분분했으나 지난 주말(5월 17,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대선 후보 간 첫 TV 토론회가 모종의 분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호텔 경제론, 커피 원가’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 관련 공방’ ‘지귀연 판사 의혹’ ‘후보 단일화’ 등의 이슈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정당지지율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36%,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6%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주일 전보다 6%p 하락했지만, 국민의힘은 6%p 상승했다. 양당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갤럽은 “(정당지지율이) 탄핵 찬반 대립이 격했던 2~3월 구도에 근접했다”며 “개혁신당 지지도는 창당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는 전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조사(19~21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와도 유사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46%, 김문수 32%, 이준석 10%였다. 4사가 1주일 전에 실시한 조사보다 이재명 후보는 3%p 하락하고 김문수 후보는 5%p 상승한 결과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