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문수, TV토론서 거짓 발언”

2025-05-24 18:25:52 게재

“23일 TV토론, 전광훈 앞 눈물 부정 … 허위사실공표 혐의 경찰 고발”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TV토론회에서 “전광훈 목사 앞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없다”고 거짓 발언했다며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과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 후보는 23일 TV토론회에서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백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전광훈 목사가 감옥을 갔을 때 눈물을 흘린 그런 관계를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하자 “허위사실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무슨 눈물을 흘리는지.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을 여기서 또 하면 그것도 허위사실 유포죄다”라며 “허위사실 유포죄로 또 걸리면 아주 누범, 재범”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김 후보 스스로가 운영한 김문수TV 2019년 영상을 보면 김 후보가 ‘우리 목사님 잡혀가면 절대로 안 되고’라고 발언하며 울먹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2020년 사랑제일교회 예배 영상에 따르면 김 후보는 구속된 전 목사와 관련해 ‘전광훈 목사님이 계셨더라면 우리들은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극우와의 관계 청산을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가 적반하장식으로 허위사실유포죄를 거론하며 상대방을 거짓말로 몰아간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이 금지하고 있는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관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 부단장은 “영상 증거가 명확한 만큼 수사기관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이명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