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해수부-7대 기항지, 크루즈관광 발전 힘모아
간담회서 지역 특화 콘텐츠 논의
정부가 2025년 크루즈 관광객 90만명 유치를 목표로 인천을 비롯한 7대 기항지의 관광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본격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는 26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2025년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과 관광 편의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인천 부산 제주 여수 속초 포항 서산 등 7대 기항지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참여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문체부와 해수부는 지난해 공동 수립한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을 기반으로 관광상품 고도화, 기반시설 개선, 제도 개선 및 인센티브 제공 등 전략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크루즈 방한 관광객 수는 2023년 27만4000명에서 2024년 81만6000명으로 약 3배 급증했다.
정부는 올해 관광객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지역 밀착형 전략에 집중한다. 특히 기항지별 관광 콘텐츠 고도화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올해 처음으로 각 지자체의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이를 상품화해 민간 사업자와 연결하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예컨대, 인천은 ‘플라이 앤 크루즈’ 모델을 중심으로 공항과 연계한 관광을, 부산은 ‘메가 축제 도시’를 내세운 콘텐츠를 개발한다. 이 외에도 제주(자연환경), 여수(힐링 섬), 속초(트래킹), 포항(역사), 서산(휴식) 등 기항지별 브랜드 전략도 병행 추진된다.
관광객의 기항지 체류 시간도 확대된다. 문체부는 법무부와 협업해 부산과 인천 등 주요 기항지에서 선상 심사 사업을 지원하고 터미널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입국절차 간소화와 편의 증진에도 나선다. 부산에서는 17회에 걸쳐 약 5200만원, 인천에서는 2회에 500만원의 선상 심사 비용이 지원될 예정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