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해킹조사단, KT·LGU+ 조사도 착수

2025-05-26 13:00:20 게재

자체점검과 병행 … 해킹 발견 안돼

SKT 유심 교체 고객, 누적 417만명

SK텔레콤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이 KT와 LG유플러스의 해킹 피해 여부에 대해서도 직접 조사로 방침을 전환했다.

26일 정보기술(IT) 당국에 따르면 SKT 해킹 이후 통신·플랫폼 업계 등에 대한 악성코드 자율 점검 기조를 유지하던 조사단은 지난주 두 통신사에 대한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SKT 해킹 집단이 국내 다른 통신사에도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조사단은 SKT의 서버 점검에 사용한 악성 코드 변종 202종에 대한 백신을 KT와 LG유플러스 서버에 적용해 감염된 곳이 있는지 살피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해킹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단 조사와 함께 두 통신사는 자체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해킹 피해가 발견되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SKT에서 해킹 공격을 받은 서버는 총 23대로, 이 가운데 8대에 대해서 포렌식 등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다.

한편 SKT는 지난 19일부터 6일 연속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가 3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심을 교체한 누적 고객은 417만명으로 늘어났다. 유심 교체를 예약한 사람 가운데 아직 교체하지 않은 고객은 482만명으로 줄었다.

SKT는 유심 교체나 유심 재설정을 한 경우에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심(eSIM)의 경우 갤럭시 S24 이전 듀얼심 단말 등 일부 단말기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 재가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상태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유심을 갈아 끼울 때는 기존 폰에서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지한 후 새로운 폰에 유심을 끼워 유심 기변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심보호서비스 해지와 재가입, 가입 여부 확인은 티월드 앱에서 할 수 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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