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인사정보관리단 해체 수순
법무부, 파견 검사 3명 전원 검찰 복귀 인사 발령
전문성 강조했지만 부실 인사검증 논란 이어져
윤석열정부에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업무를 담당했던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소속 검사가 전원 검찰로 복귀한다.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인사정보관리단 소속 검사 3명을 다음 달 2일자로 일선 검찰청에 배치하는 인사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인사정보관리단 최수봉 인사정보담당관은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으로, 최수은 검사와 김태겸 검사는 각각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으로 이동한다. 이들에 대한 후임 인사는 내지 않았다.
앞서 윤석열정부는 출범 직후인 지난 2022년 6월 법무부 내에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인사정보관리단을 신설한 바 있다. 법무부는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 교육부, 국방부, 국세청, 경찰청,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파견받은 인력 13명과 검사 3명으로 인사정보관리단을 구성하고 기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맡아온 인사 검증 역할을 해왔다.
윤석열정부는 인사 검증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용균 전 대법원장 후보자 등 인사정보관리단의 부실 인사검증 논란이 이어져왔다.
이에 따라 국회는 지난해 인사정보관리단 운영경비 3억3000만원을 전액 삭감하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사검증 업무가 마무리됨에 따라 파견 검사들을 복귀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