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전동킥보드, AI가 찾아낸다

2025-05-28 10:19:08 게재

건설연, 자동검지기술 개발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기존 공공 CCTV 영상을 분석해 공유형 PM의 불법 주정차를 자동으로 찾아내고, 넘어짐 여부와 주정차 지속 시간을 분석해 위험도를 판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교통연구팀(팀장 박현석)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유형 개인 이동장치’(PM)의 불법 주정차를 자동으로 찾아내고, 이동 조치 우선순위까지 제시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공유형 PM의 불법 주정차로 인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약자의 이동에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가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안전 증진 조례’를 제정하고, 무단 방치된 공유형 PM에 대해 이동 보관 매각 등의 행정조치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신고와 단속과 같은 인력 중심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실효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연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불법 주정차를 자동으로 검지하고, 넘어짐 여부와 주정차 지속 시간을 분석해 위험도를 판단할 수 있다. 각 기기의 형태와 색상 등을 기반으로 운영업체를 특정할 수 있으며, 위험도에 따라 이동 조치의 우선순위까지 정해주는 기술이다.

특히 기존 공공 CCTV를 활용할 수 있어 인력 증대 없이도 공유형 PM의 불법 주정차 단속의 효율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설연은 해당 기술이 많은 지자체에 적용될 경우 도로 및 보행로에서의 사고 예방과 국민 안전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선규 원장은 “이번 기술 개발은 국민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도시 내 공유형 PM의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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